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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글 : RSVP 채널의 문제 (2009/03/11)

저는 나의 RSVP를 어떻게 중요하게 인식시킬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상대(기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요지만 간단히 알려주면 가장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서 "OO 담당 피알송입니다. 이번에 OO를 하게 되어 관련 보도자료 보내드렸습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라고 재빨리 말하고 끊어보았습니다.
대부분의 기자들은 "알겠다"고 하고 끊습니다. 어떤 기자는 성가신 기색을 숨기지 않고 어떤 기자는 대놓고 "전화하지 말라"고 하기도 합니다. "알겠다"고 하는 기자들도 그리 귀기울여 듣는 것같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런 전화를 하루에 몇 통씩 받을테니까 그런 반응도 당연할 법합니다.
제가 너무 안내 문구 읊듯해서 더욱 중요성이 떨어져 보이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좀더 자세한 설명을 한두 문장 더 붙여보았습니다.
"이것이 이러이러한 의미가 있고, 그래서 굉장히 중요하다."
당장 기자들의 반응에 가시가 돋습니다.
바쁜 아침에 짜증이 솟을 만도 하겠다 싶어서 다시 용건만 간단히, 조금 관심을 보이는 기자들에게는 설명을 재빨리 덧붙이는 정도로 조율하고 지금까지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RSVP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결국 나의 정보를 중요하게 인식시키기 위해서는 RSVP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라는 역설적인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전화를 해서 한번이라도 나의 클라이언트를 "듣게" 하고 관련 소식을 "듣게" 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라면 RSVP는 이대로도 좋습니다. 그런데 그저 "듣게" 하는 것이 목적은 아니지 않을까요.
가장 최선은 나와 나의 클라이언트 자체를 고급 정보로 인식시키는 것이겠지요. 나와 나의 클라이언트의 정보라면 한번 들어볼 만하겠다 싶게 말이지요. 그렇다면 정말 중요한 경우에만 RSVP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문자를 보내는 것도 괜찮겠고요. 헤드가 재미있거나 독특해서 헤드 자체로 더 흥미를 돋우겠다 싶은 것은 문자로 보내는 것도 시도해볼만한 듯해서 이번에 보내는 보도자료는 이 방법을 써보려고 합니다.

미디어 라운딩을 통해 직접 대면하며 관계를 맺어나가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아무래도 얼굴 한 번 맞대고 나면 나의 RSVP가 그저 RSVP가 아니라 표정을 지닐 수 있을테지요. 일단 관계가 맺어진 사이에는 나에게 나온 정보가 조금 더 무게를 지닐 수 있겠고요.

"너무 반짝반짝 눈이 부신" RSVP를 하기 위한 저의 모색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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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HIEN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PR하는 사람들 블로그를 찾아서 본다고 보고 있는데..
    이런 멋진 블로그를 이제서야 발견하게 됐네요! 놓친 나날들이 아쉬워라-

    멋진(?) 고민을 하고 계시는군요~
    스스로 먼저 생각하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고 느끼게 해줍니다. ^^

    사실 전, RSVP보다 뉴스가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RSVP를 잘해서(?) 뉴스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것도 중요한 일이란 생각이 드네요.
    음. 저도 한 번 고민해봐야겠습니다. ㅎㅎ

    2009/03/16 00:40
    • storyteller.song  댓글주소  수정/삭제

      SHIENA님 안녕하세요^^ 그러지 않아도 PR 블로그 리스팅을 하는 중이랍니다.
      아무리 뉴스의 가치가 있다 하더라도 채널 자체가 덜 가치있는 것으로 인식된다면 그에 귀 기울이는 상대는 그닥 없으리라는 고민을 하는 중이어요. 그것이 RSVP를 잘하면 되는 것인지, 잘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저도 답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같이 고민해 보아요 정말 반갑습니다 :)

      2009/03/17 21:38
  2. 영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RSVP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1人입니다. 유선 상으로 '우리의 이야기 = 고급 정보'임을 알리는 것은 상당히 힘든 작업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정보라도 상대방이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죠.그렇기 때문에 대개 미디어 관계자와 통화할 때는 더욱 공손하게, 상냥하게, 친절하게! 대하는 거겠죠? ^^;; 쏭님 말씀대로 중요한 경우에만 RSVP를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듯한데 클라이언트에게 있어 중요하지 않은 경우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니 끊임없이 RSVP를 해서 안면이 없는 기자도 제가 누구인지 알게 하는 방법도 있겠군요.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 있다는...!)

    '행사 체크리스트'로 검색하다가 쏭님 블로그에 오게 됐습니다. 다른 분들 블로그에서도 쏭님 아이디를 접했었는데 오늘에서야 댓글을 남기네요. 앞으로 자주 올게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09/03/16 17:51
    • storyteller.song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영배님.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데 클라이언트에게 중요한 정보라고 해서 미디어에도 중요한 정보는 아니기 때문에 그 사이에 PR 전문가들이 위치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클라이언트 입장에서야 뭐든 중요하지만 그 중요도를 미디어의 입장에서도 냉정하게 평가하고 그에 맞는 접근 방식 및 전략을 취하도록 조언해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사안에 따라 다르겠지만 클라이언트에게 중요하다고 해서 무조건 중요하다고 들이미는 것은 그다지 전략적이지 못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친절하고 상냥한 말투도 기본이고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채널 자체가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될 때는 그닥 효과적이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댓글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들러주셔요.
      그리고 체크리스트 영배님 버전도 기대해볼께요 :)

      2009/03/17 21:47
    • 영배  댓글주소  수정/삭제

      물론 저 역시 클라이언트와 미디어의 관계를 조정해주는 역할을 PR담당자가 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 다만 아직 제게는 그 중요도를 분별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고 해야할까요 ^^;; 좀 더 많이 배워야겠습니다. 한 수 배우고 갑니다-

      2009/04/17 15:35
    • storyteller.song  댓글주소  수정/삭제

      헤에 영배님 저도 아직 많이 부족한걸요. 서로서로 많이 배워서 쑥쑥 자라나가요 우리 :)

      2009/04/20 12:23
  3. 찰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민하는 당신은 멋쟁이... 음 저는 일단 RSVP할일이 그닥 많지 않지만,.. 출입처도 중요하고! 기자들의 태도나 RSVP의 진행이나 필요충분 조건이 있는것 같아요 ... 때로는..전화 한통화에 너무나 감사하는 기자님들도 많더군요ㅋ

    2009/03/18 18:39
    • storyteller.song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맞아요 전화 안했다고 서운해하시는 기자님도 있지요.
      꼭 RSVP가 아니더라도 우리 업무를 하다 보면 이런 고민을 계속 하게 되는 것같아요. 우리의 메시지가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가, 우리의 채널과 전략은 적절한지, 메시지와 잘 조화가 되고 있는지 등등.
      앞으로도 고민 나누어 보아요 찰이님 :D

      2009/03/1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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