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출퇴근할 때마다 지하철을 타는데 지하철을 탈 때마다 이 안내판이 눈에 거슬립니다.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입니다. 첫 번째는 한 줄은 서서 가고 한 줄은 걸어서 가라고 하던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는 또 두 줄을 서라는 건가, 하는 심퉁스러운 심보에서입니다. 여기에 관해서는
이종혁님께서
좋은 포스팅을 해주신 바 있습니다. 이종혁님의 지적대로 이런 경우에는 "
홍보활동의 문제부터 명확히 하고 잘못된 정보를 시정하는 것으로부터 캠페인이 전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왜 갑자기 두 줄 서기를 하라고 하지 의아해하긴 하겠지만 그저 습관대로 한 줄은 서고 한 줄은 걸어갑니다. 두 줄로 서서 가는 경우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다 저만 해도 그냥 열심히 걸어가고 있습니다-_-a
안전을 위해서라고 하는데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아서 실제 겪기 전에는 절대로 내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 "안전"은 당장의 5초에 지고 맙니다. 당장의 5초를 이길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합니다. (세심하게 기획되지 못한 듯한) 단정한 남학생 이미지나 "안전사고 예방" "매우 위험" "높은 사고율" 등의 반복적 텍스트가 그 답이 아닌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지루해서입니다. 바로 앞의 이야기와 이어지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메시지는 당위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은 열심히 외워야 하는 공식도 아니고 이론도 아니고 일방적인 강의는 더더욱 아니고, 그저 소통과 반응입니다. 커뮤니케이션에서 지루함은 일종의 죄악입니다.
아래의 광고는 폴란드 바르샤바(샤바샤바 알샤바가 생각나는 것은 저뿐?-A-) 교통정책과에서 진행한 안전 캠페인이라고 합니다.
+ 관련 포스팅 :
마케팅포스트의
폴란드 자전거 안전 캠페인 (
꿈꾸는 바다님)
카피는 딱 한 줄입니다. 'Thinking Saves Lives.' 거칠게 직역하면 조금만 생각하면 목숨도 살린다, 정도이겠고요. 안전이라는 메시지를 이미지와 짧은 문구 하나로 전달해내고 있습니다. 이 포스터는 머나먼 한국땅에서도 마케팅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신선하다며 회자되고 있는 와중에 우리의 저 건전하고 당당한 안내판은 한국땅에서조차 외면 당하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 더 나은가요?
답이 너무 간단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
+ 관련해 검색을 하다 보니
이런 블로그도 있더군요. 사진/포스터 카테고리에 보면 다양한 이미지들이 나와 있습니다. 그나마 미수다의 크리스티나가 나온 포스터 정도가 눈에 띕니다^^;;
"재미로실험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야호! (댓글 1개 / 트랙백 0개)
2010/01/28
-
새해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10/01/06
-
또 제안, (댓글 4개 / 트랙백 0개)
2009/12/20
-
제안을 끝내고 (댓글 4개 / 트랙백 0개)
2009/12/06
-
D-2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09/12/02